하루종일 아이와 시달리는 딸이 안쓰러워
아기를 돌봐줄 마음에 분유를 먹고 난 아이를 달라고 했다.
잠시 정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딸래미는 내가 아이를 받은줄 알고 아기를 놓아버린 것이다.
아뿔싸~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은 그칠줄 모른다.
우리가족 모두 당황스러워 어찌할바를 몰라 하고
아기가 울다지쳐 흐느낄때마다 아기의 고통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어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상비약도없는 급박한 상황에 기응환이라도 사다 먹이자는
할아버지의 제의도 딸 아이의 만류로 어찌할 방법도 없이
울음을 그치기만 기다릴 수 밖에...
5살짜리 언니가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하나님 우리 서현이 내 동생...
내일 아침되면 아프지 않게 해 주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고사리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안타까운 풍경이 벌어졌다.
울음이 잦아들 무렵에서야 안테나 생각이 났다.
반을 잘라 빨갛게 된 이마에 붙이고 양 쪽 발바닥에 붙이며
오늘밤 잘 자고 아무일 없기를 기도했다.
염려와 달리 아이는 다른날보다 더 잘자는것에 안심이 되었다
아침에 아이와 눈을 마주친 순간 아이는 아무일 없는듯 해맑게 함박웃음을 웃어준다.
반달 모양의 안테나를 이마에 붙인채 엄마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휴대폰 카메라에 사진을 찍어저장해 놓으면서 다시한번 교수님께감사를 드립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의 내용이 공지사항으로 이동되었습니다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