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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향성 스피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0-01-28 11:05:12    조회 : 1,430회   
[쇼핑저널 버즈] 국내 기술로 만든 '초지향성 스피커'가 나온다. 초지향성 스피커란 조준한 방향으로만 소리를 전달하는 스피커. 소리 신호를 변조한 다음 초음파에 실어 내보낸다. 소리가 퍼지는 반경은 좁지만 멀리까지 전달되는 게 특징. 이런 원리 덕에 스피커가 조준한 방향에서 벗어나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리가 전달되는 거리는 제품마다 다른데 1,000m까지 전달되는 초지향성 스피커도 나와 있다. 소리가 주변에 반사되지 않고 직선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거리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즉 초지향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먼 거리에서 들어도 바로 곁에서 나는 소리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또 소리가 잘 울리는 공간에서도 깔끔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선박에 경비용으로 설치된 엘라드. (출처: ATC)


 초지향성 스피커(사진 오른쪽)는 소리가 넓게 퍼지지 않고 직선으로 전달된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미국 ATC가 개발한 엘라드(LARD)다. 엘라드는 높은 파장을 가진 소리를 특정 지역으로 보내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청각을 마비시키는 장비다. 큰 소리를 발생시켜 상대방을 물러가게 만들기 때문에 해적을 물리치거나 데모 진압용으로 쓰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1월에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유람선 시본스피릿호에 접근하던 해적을 엘라드로 물러가게 하기도 했다. 미국 경찰 역시 시위진압용으로 엘라드를 운용하고 있다.

 
BBC 라디오 홀에 적용된 디지파이 초지향성 스피커.
초지향성 스피커는 전시장이나 박물관에서 안내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정 전시물을 보는 사람에게만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관람객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 밖에 지하철 승강장에서 안전선 안쪽으로 들어온 사람에게만 경고를 보내거나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현재 초지향성 스피커를 만드는 업체는 ATC를 비롯해 홀로소닉, 미쓰비시가 있다. 이 시장에 국내기업인 디지파이( www.digifi.kr )도 그간 기술개발용으로 소량 생산하던 것을 한층 발전시킨 소니캐스트 S100-140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뛰어들 예정이다.



 


 
디지파이 소니캐스트 S100-140.


 


 
이마트에 적용된 디지파이 초지향성 스피커.


 
이 회사 박노영 대표는 "초지향성 스피커 시장은 ATC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타사 제품에 없는 음향 방사 각도 조절, 인체 감지 기능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파이 초지향성 스피커는 현재 제주국립박물관, 영국 히드로공항과 맨체스터공항, BBC 라디오홀 등에 시범 설치되어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강원랜드 테마파크와 송도U시티, 시각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도 수출을 포함해 2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파이 소니캐스트 S100-140는 최대 음압이 96데시벨, 재생 대역은 400~10,000Hz다. 소리가 퍼지는 방사각은 30도이고 음색조절 기능으로 소리 높낮이를 바꿀 수 있다. 사람이 특정한 위치에 왔을 때만 소리를 내는 인체감지 센서도 달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