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담수증발기 > 자유게시판 Freeboard | MS Quantum Neuroscience Institute

최대 담수증발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09-07-31 22:36:45    조회 : 871회   
국제규격 축구장 크기..제작기간 해외경쟁사 1/3로 단축
6기 모두 설치하면 150만명 사용가능 수돗물 생산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두산중공업이 잇따라 생산해 출하하고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담수증발기와 이 증발기로 수돗물을 생산할 아랍에미리트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얽힌 각종 기록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매일 7만6천t(16.7 MIGD)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담수증발기를 31일 창원공장 부두에서 대형 바지에 선적, 1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하한다.

이 증발기는 약 23일간의 해상운송을 거쳐 UAE 현지에 도착, 슈웨이하트 2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설치된다.

증발기는 폭 33.5m, 높이 10.9m, 길이 100.5m로 전체 중량이 4천t에 이르며 지난 12일 출하한 1호기와 함께 세계최대 규모다.

담수증발기에 일부 배관이나 전장품 등을 부착하면 국제규격의 축구장 크기와 비슷하다.
슈웨이하트 2단계 프로젝트에는 총 6기의 담수증발기가 들어가는데 6기가 모두 설치되면 약 45만t의 담수를 매일 생산할 수 있다.

45만t을 1ℓ짜리 생수병으로 계산하면 4억5천만개로 한 사람이 하루에 마시고 빨래하고 샤워하는 등에 사용하는 물을 300ℓ로 잡았을 때 1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50만명은 경남 마산, 창원, 김해 등 3개 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이번에 출하되는 담수증발기는 원모듈(one module) 공법을 적용,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4개월 만에 완전 조립됐다.

원모듈 공법은 전 세계에서 두산중공업만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제작기간을 해외 경쟁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경쟁사의 경우 이 정도 규모의 담수증발기를 제작, 조립하려면 통상 1년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중공업이 이날 야외 조립장에서 자체 부두까지 담수증발기를 이동하는데는 멀티 휠 트레일러 26대가 동원됐다.

트레일러 1대에 24개의 바퀴가 달려있으니 이 증발기를 운반하는데 총 624개의 바퀴가 동시에 움직인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2건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이들 시설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물의 양을 모두 합치면 약 455만t에 이른다.
1ℓ 생수병으로 하루 45억개씩 생산하는 셈이니 전 세계 인구의 약 90%에게 한 병씩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b940512@yna.co.kr
< 영상:최병길 기자(경남),편집:신용희 VJ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