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에너지 줄면 먹이활동을 위한 뇌기능 활성화"
노컷뉴스 | 변이철 | 입력 2012.02.21 12:21
댓글 19개 툴바 메뉴
폰트변경하기
굴림 돋움 바탕 맑은고딕 폰트 크게하기폰트 작게하기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스크랩하기
내 블로그로 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주기적으로 금식을 하면 퇴행성 뇌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금식을 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스 병 같은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는 우리 몸에 에너지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먹이활동을 위한 뇌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마크 매트슨(Mark Mattson) 교수에 따르면, 일주일에 2일 정도 먹는 양을 약 500칼로리(약간의 채소와 차를 마시는 정도)로 줄이면 뇌질환 억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연구팀은 "이따금씩 진행하는 단식은 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켜줄 뿐 아니라 뇌 질환의 발병도 늦춰준다"며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어느정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는 에너지 섭취가 줄면 뇌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란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에너지 섭취를 줄이면 세포의 성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진화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크 매트슨 교수는 "인류의 조상은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뇌기능이 최고로 반응하는 자만이 음식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먹을 것이 부족해 몸에 에너지가 줄면 '어딜 가면 먹을 것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포식동물을 피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는 지' 등을 기억해내는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리학적으로 주기적 단식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정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머지 5일동안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iron@cbs.co.kr
[관련기사]
●소리에 주목한 스톤헨지 건설의 비밀
●"앗! 물에 빠질라" 개미들의 가슴 뭉클 '동료애'
●"어라, 어떻게 된 거지?" 기자가 찍고도 놀란 사진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주기적으로 금식을 하면 퇴행성 뇌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금식을 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스 병 같은 뇌질환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는 우리 몸에 에너지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먹이활동을 위한 뇌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마크 매트슨(Mark Mattson) 교수에 따르면, 일주일에 2일 정도 먹는 양을 약 500칼로리(약간의 채소와 차를 마시는 정도)로 줄이면 뇌질환 억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연구팀은 "이따금씩 진행하는 단식은 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시켜줄 뿐 아니라 뇌 질환의 발병도 늦춰준다"며 "이는 동물실험을 통해 어느정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는 에너지 섭취가 줄면 뇌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란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에너지 섭취를 줄이면 세포의 성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효과가 진화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크 매트슨 교수는 "인류의 조상은 먹을 것이 부족할 때 뇌기능이 최고로 반응하는 자만이 음식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먹을 것이 부족해 몸에 에너지가 줄면 '어딜 가면 먹을 것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포식동물을 피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는 지' 등을 기억해내는 두뇌활동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리학적으로 주기적 단식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정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머지 5일동안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ir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