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로 악성 뇌종양 치료에 도전 > 자유게시판 Freeboard | MS Quantum Neuroscience Institute

지카 바이러스로 악성 뇌종양 치료에 도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9-07 14:18:54    조회 : 182회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카 바이러스로 치명적인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막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와 워싱턴대 의대 공동연구진은 지난 5일 국제학술지 '실험 생물학 저널'에 "지카 바이러스로 교모세포종 세포를 죽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으로, 환자가 진단을 받고 대부분 1년 내 사망에 이른다.임신부가 모기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중에 태어난 아기는 두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소두증(小頭症)에 걸린다. 지카 바이러스는 다른 병원체와 달리 뇌를 보호하고 있는 내피세포를 뚫고 들어가 신경줄기세포를 공격한다.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뇌종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치명적인 뇌종양은 대부분 줄기세포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서 발생한다.UCSD 제러미 리치 교수 연구진은 배양접시에서 키운 인간 세포에 지카 바이러스를 집어넣었다. 바이러스는 암에 걸리지 않은 뇌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 줄기세포만 골라 죽였다. 다음에는 교모세포종 세포를 이식한 생쥐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교모세포종에 걸린 쥐는 보통 한 달 이내에 죽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9마리 중 4마리가 2개월이 지나도 멀쩡했다.연구진은 향후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지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해리 벌스트로드 교수는 자연 상태의 지카 바이러스를 바로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벌스트로드 교수는 "임신부가 아닌 성인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큰 증세를 보이지 않아 환자에게 접종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교모세포종 환자는 대부분 50세 이상이어서 임신을 통해 바이러스를 아기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7/2017090700014.html#csidxe9beed7dbb13fc6afd8bbfb774f62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