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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한 기도

작성자 : 유기찬    작성일시 : 작성일2007-04-19 12:09:06    조회 : 516회   
                            사랑으로              詩/박종길

고요함은 고독을 낳고
바람 불어 낙엽 쌓이어 그리움이 됩니다.

찾아간 불탑 아래로 살아 숨쉬는 전설 
이야기가 이야기로 흘러 다시 흘러가고
전설을 듣는 이로 하여금 신은 마침내
수억 년의 영겁을 다시금
우리 인간들의 뇌리 속에 살아내셨습니다.

태고의 침묵은
세월로 모래를 삭혀 물길을 내고
강물은 흐르고
바다에 뱃길도 열었습니다.

신의 충만한 은총을 기다림에
더한층 뜨거운 눈물이 흘러
시간은 덧없이 흘러 또 흘러
당신께서 내려 주신 뿌리마저 떠나 그리워할 때
당신은 그래도 즐거움을 즐기시라 곁을 떠나셨습니다.

광활한 허상의 그림 위에 고독의 물결이 차츰 찾아들 때
당신에 대한 그리움의 꽃이 차츰 피기 시작하오니
어쩌면 좋습니까?

신이시여,
생의 이별이란 비애의 슬픔을 부디 접게 하시고
생의 불멸로 기쁨의 씨앗만을 주소서.

주신 생을 살아보니 그 많은 사람들이 고독의 저울대 위에서
눈금이 다하는 날 이별을 서러워하며 울부짖고 있음을 보았나이다.

고독한 빈들에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선 춤추건만 
사람의 마음속에 깃든 사랑과
사별에 의한 고독의 슬픔은 떨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속하는 사랑의 묘약을 주시던지 아니면
생명을 영원히 살게 하소서, 신이시여!

사람들이 사랑하는 계절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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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재여부는 신께서 결정하시겠으나
특별한 삶을 영위한 자들이 이방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와 같은 세상에서 함께 웃고 울을 수 있는 날,
그대들의 노력과 배려로서 그 삶들은 풍유롭게 되리라...

개원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생명의 기도를 올립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멀티미디어교육원  -유기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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