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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없지만 IQ가 126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07-11-20 17:09:21    조회 : 671회   
blog+] 뇌는 없지만 IQ가 126

1980년대 영국 로버 교수. 사이언스지에 사례 발표
올해 프랑스 지중해 대학 교수들도 비슷한 결과 보고

 TV의 ‘믿거나 말거나’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세상에 저런 일도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TV 프로그램이 아니라 권위 있는 학술지나 논문을 읽다가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내용과 마주칠 때가 적지 않다. 지난 1980년에 소개된 ‘당신의 뇌는 정말로 필요할’라는 제목의 사이언스지 기사도 그렇다. 기사를 잠깐 살펴보자.

영국 셰필드 대학의 소아과 의사 존 로버에게 한 학생이 찾아왔다. 담당 주치의가 학생의 머리가 보통 사람보다 큰 것을 이상히 여겨 로버 교수를 찾아보라고 권한 것이다. 주치의는 뇌수종을 의심했다. 학생의 뇌를 스캔해 본 로버 교수는 크게 놀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4.5㎝ 정도의 뇌조직이 있어야 할 부분에 1㎜ 남짓한 막만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 학생은 로버 박사의 표현을 빌리면 사실상 뇌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 학생은 평소 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을 뿐 아니라 아이큐도 126으로 높은 편이었다. 게다가 우등상을 받은 적도 있는 우수한 수학 전공 학생인 것이었다.

로버 교수는 뇌수종을 앓고 있는 253명의 환자 뇌를 스캔해 4그룹으로 분류했다. 거의 정상적인 뇌를 갖고 있는 그룹. 두개강의 50~70%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두개강의 70~90%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두개강의 95%가 뇌척수액으로 차 있는 그룹 등이다. 마지막 그룹은 샘플의 10% 미만인 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극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정상인의 5% 정도 뇌조직을 가졌을 뿐인 이들 가운데 4명은 IQ가 일반인의 평균인 100을 넘고 있었다. 게다가 4명 중 2명은 정상인보다도 IQ가 높았다. 로버 교수의 연구 결과는 엄청난 논쟁의 불씨가 됐다. 비판자들은 스캔 결과를 해석하는 데 오류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27년이 지난 올해. 임상 의학의 권위지 랜싯에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프랑스 지중해 대학의 교수들이 작성한 이 논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3년 전에 44세의 남성이 지중해 대학 병원에 내원했다. 왼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 환자의 뇌를 CT 촬영해 본 의사들은 경악했다. 뇌가 있어야 할 장소의 대부분을 유체로 가득 찬 공동이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성의 뇌는 얇은 막에 불과했다. 그런데 테스트에서 남성의 IQ는 75인 것으로 확인됐다. IQ 75는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정상인의 하한에 속한다. 이 남성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결혼해 아이 둘을 둔 가장이기도 했다. 이 남성은 병원 치료로 완치돼 퇴원했지만 뇌 크기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의사들의 설명으로는 뇌의 변형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뇌의 한 부위가 다른 부위의 기능을 대신하게 됐고. 이 덕분에 남성은 지극히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뇌는 참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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