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단 한 명의 조상으로부터 퍼진 자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1일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은 요르단과 덴마크, 터키 등 다양한 나라에서 파란 눈을 가진 주민 800명의 DNA를 채취해 이런 특성이 나타나게 된 기원을 추적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미토콘드리아 분석 결과 갈색 눈을 가진 사람들은 모발과 눈, 피부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생성을 관장하는 OCA2 유전자가 개인별로 상당한 변화폭을 갖는데 반해 파란 눈을 가진 사람들은 변화폭이 매우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800명 가운데 DNA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단 한 명이었으며 이 사람도 실제로는 파란 눈이었지만 갈색 점이 있었다는 차이밖에 없었다”면서 “이들이 모두 DNA의 정확히 같은 지점에 같은 멜라닌 조절 스위치를 갖고 있다는 것은 파란 눈을 가진 모든 사람이 한 조상의 자손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원래 모든 인류는 갈색 눈을 갖고 있었으나 1만∼6000년 전 돌연변이로 푸른 눈이 생기게 됐다면서 이 돌연변이는 OCA2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홍채의 멜라닌 색소를 줄임으로써 갈색이 옅어져 푸른 색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