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 입력 2009.03.17 05:45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추리력과 사고력등 뇌의 능력은 22세때 최고조에 이른 뒤 27세 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티머시 솔더스(Timothy Salthouse) 교수팀은 18~60세의 건강한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7년간 연구한 결과를 노화신경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조사 대상자들에게 퍼즐을 풀고, 단어를 기억하게 하고, 줄거리를 말하게 하거나 문자등에서 시각적인 특징을 고르게 하는등 12가지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같은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치매나 정신질환 여부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그 결과 12가지 테스트 가운데 9가지 테스트에서 평균 22세 때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그리고 추론 능력이나 생각하는 속도, 시각적인 퍼즐 해결 능력등에서 쇠퇴가 시작되는 시점은 27세 때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억력은 평균 37세까지 그대로 유지되지만 다른 뇌의 기능은 42세부터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단어나 일반적인 정보와 같은 '축적된 지식'에 바탕한 능력은 60세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을 이끈 티모시 샐도스 교수는 "정신적인 능력은 20대 후반부터 퇴조하기 시작한다"면서 "노화 과정을 되돌리거나 멈추게 하기 위한 치료가 훨씬 더 조기에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레베카 우드(Rebecca Wood)는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뇌의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건강한 뇌가 쇠퇴하는 단계를 이해하기 위한 관련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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