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뛰다보면 내 몸이 어디가 부실한지
체크하기도 전에 이미 질병들이 내 몸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안타까워서 왜 이렇게 되도록 있었느냐고
야단 아닌 야단을 치지만
그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네 모습인 것이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법무일을 보는 언니에게
2달여 전 어느날 안부차 전화했더니 병원이라고
허리디스크 진단이 나와서 입원했노라고..
얼굴이 붓고 피부도 거칠고 팔다리가 저려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누워만 있을 수 없어 낮에는 일을 하고
오후 늦게 병원에 들어가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다고..
모든 치료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아픈 사람한테는 그리고 한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긴 시간을 들여 물리치료를 받고
언제까지 먹어야 될 지 모르는 약을 먹어야 하는 일이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다.
언니 역시 물리치료 받으니 처음에는 좋아져서 살겠다 하더니
받을 당시만 좋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여전히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나는 의심의 여지없이
안테나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어
당장 오시라 해서 모시고 발달대학을 방문했다.
발달대학에서 뇌파측정하고 안테나 붙이고
교수님 강의를 듣는 동안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팔을 두드리고 다리를 폈다 구부리며 주무르고 있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는 시점에
팔도 다리도 저린 게 없어졌다고
강의실을 이리저리 걸어보며 안 아프니 살겠다고
신기하다고 좋아했다.
돌아오는 내내 다리를 만져보고
올 때는 아파서 다 귀찮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신기하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빨리 병원에 가서 같은 병실 환자들에게 얘기해 줘야겠다고 야단이었다.
혹시나 해서 물리치료를 며칠 안 받아봤는데
크게 아프지 않고 약간씩의 허리통증만 느껴진다고 좋아했다.
주변사람들이 얼굴이 예뻐졌다고 한마디씩 한다고
기분이 좋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잊지 않으셨다.
몸이 좋아지니 자랑삼아 병원환자들에게 얘기하고 친구한테도 얘기했더니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믿으려 들지 않더랜다.
안타깝지만 안 믿는 사람은 이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많은 약을 먹고 시술을 많이 해야
소위 진짜 치료를 받는 듯 하고 당연하다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간편하고 시간도 절약되고
효과는 어느 무엇보다 크게 나타난다면
이처럼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지..
이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위를 상하게 하는 약을 많이 먹어야 하고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부담을 없애고
효과를 최대로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구와 노력을 들였는지
그 업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맞는 논리다.
그리고 얼마 후,
언니는 업무가 바빠 발달대학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지 못하고
가지고 갔던 여분도 다 써서 못 붙인지 한참 됐다고 전화가 왔다.
안테나를 못 붙인지 한동안 괜찮은 듯 했는데 다시 아파져서
아쉬운 대로 동네 병원에서 다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별 효과도 없고 밀려오는 일을 안할 수 없어
통증을 참아가며 일하고 있노라고..
얼굴도 다시 부어서 난리고 팔다리가 아파서 너무 힘들다고
몸이 아프니까 안테나를 붙였으면 좋겠는데
거리도 멀고 일도 바쁘고 움직일 수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아픈 부위의 뇌기능이 제자리를 잡고
온전히 활성화 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안테나를 붙여야 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발달대학에 부탁해서
안테나를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허리디스크는 신경이 눌려 온 몸이 아프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안돼서 얼굴이 붓고 머리도 아프며,
특히나 팔과 다리가 저리고 통증 때문에 고통이 크다고 한다.
그러니 그 고통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빨리 안테나를 붙이고 좋아졌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