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 그 때 사건이 자꾸 생각이 나고 악몽을 꾸는 등 과거의 사건을 재경험을 하고, 그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자극을 피하고 무감각하고 멍하게 되고, 잠을 잘 못 자고, 짜증을 내고, 쉽게 놀래는 등의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증상을 보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스트레스는 생명의 위협을 주는 화재, 홍수, 지진 등의 재난이나 전쟁 등을 말합니다. 여자에게 있어서는 폭행이나, 강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평생동안 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은 1-3%정도가 됩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기준
아래 두 가지 양상을 다 갖고 있는 외상성 사건에 노출되어야 한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신체적 본존에 위협을 주거나 심한 상해나 실질적 혹은 위협적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거나, 직면하게 됨.
그 사람의 반응이 강렬한 두려움, 공포, 무력감 등으로 나타남.
외상성 사건이 아래의 방식 중 한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재경험됨.
이미지, 생각, 지각 등의 방법으로 그 사건이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괴롭게 기억됨.
그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괴로운 꿈을 꾸게 됨.
마치 그 외상성 사건이 다시 일어날 것처럼 행동하거나 느낌
그 사건의 일면과 닮거나 상징을 하는 내적 혹은 외적 단서에 노출되었을 때 심하게 괴로움을 느낌
사건의 일면과 닮거나 상징을 하는 내적 혹은 외적 단서에 노출되었을 때 생리학적 반응이 일어남
아래에 나타나는 것 중 3가지 이상으로 그 사건과 연관된 자극을 지속적으로 회피하고 일반적 반응성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임.
그 사건과 연관된 생각, 느낌, 혹은 대화를 피하려고 노력함.
그 사건을 기억 나게 하는 활동, 장소, 사람을 피하려고 노력함
그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기억할 수 없음
중요한 활동에 참여를 하거나 관심을 갖는 것이 현격하게 줄어듦
다른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거나 소외된 느낌을 갖음
감정의 범위가 제한됨
미래가 짧아진 것같은 느낌
아래에 나타나는 것 중 2가지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된 각성 증상이 나타남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힘듦
짜증이 잘 나거나 화가 폭발함
집중 곤란
과잉경계
지나치게 놀라는 반응
위의 장해(위에 B, C, D 진단 기준의 증상들)가 1개월 이상
위 장해가 사회, 직업 혹은 다른 영역의 기능에 심각한 불편과 손상을 초래함.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건 후 바로 생기거나 몇 년 지나서 나중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이런 환자의 30%는 후에 완전히 완쾌가 되고, 40%는 가벼운 증상이 남아 있고, 20%는 중간 정도의 증상이 남아 있고, 나머지 10%는 심한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됩니다.
사건이 있을 때 너무 어리거나 너무 나이가 먹어도 병의 경과가 좋지 않으며, 원래 성격적 문제가 있었거나 적응을 잘 못 했던 사람들에게서도 병이 잘 낫지 않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이 생기거나,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됩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
무서운 사건이 그 원인입니다. 그러나 사건을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 그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즉, 사건의 주관적인 의미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건 자체보다 사건을 겪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적응력 등의 요인이 더 중요합니다.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예민하고 쉽게 불안해 지거나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서 스트레스가 생겼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커다란 스트레스가 있을 때도 나중에 스트레스가 있으면 이 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 전달물질과 호르몬 등의 기능 장해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예민해져 있으므로 치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신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병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심각한 사건 후에 심리적으로 불안한데다 이러한 증상까지 생기니 더욱 불안할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합니다. 자신의 이러한 상태를 의논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과 사건에서 경험한 것들을 충분히 이야기해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은 무서운 경험을 자꾸 이야기하면 더 흥분이 될 것 같아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환자가 말하고 싶어 하면 들어 주는 것이 그 때 느꼈던 두려움 등을 잊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환자가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들어주는 것 이외에도 생리적으로 흥분되어 있는 상태를 안정시키는데 약물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약물치료
삼환계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이 있습니다. 약 1년 정도는 약물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도 새로운 약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 밖에도 항불안제 등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 인지-행동 요법
무서웠던 경험을 조금 씩 다시 노출시켜서 두려움을 없애는 탈감작법과 한꺼번에 자극을 줘서 자극에 대한 불안을 경감시키는 방법 등이 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사고를 상상하여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을 처벌하게 상상하게 하는 방법이 이용되고, 사고에 의해 잘못 형성이 된 왜곡된 생각을 재구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꾸 끔찍한 사고가 생각이 나는 것은 최면요법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으면,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보조적 치료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건을 재경험 시켜서 그 때 쌓였던 감정을 배출시키고, 감정을 정화시키는 정신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살할 위험이 있는 경우는 입원하여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