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전자 결정론이란?
유전자 결정론이란 간단히 말해서 인간을 비롯하여 유기체는 단지 유전자들에 의해서 모든 생리 현상들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견해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 결정론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질을 유전자로 간주하며, 환경의 영향에도 유전자와 게놈 자체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가 오늘날 생명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계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2.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와 같이 유전자 결정론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결정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은 인간 유전체를 "미래의 일기", "인간의 청사진", 혹은 "신의 암호" 등으로 묘사하면서 염기서열을 해석하고 그 기능을 알아내기만 하면 질병, 행동양식, 지능 심지어 본성까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현상을 유전자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병이 발병하기 훨씬 이전에 유전자만 보면 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환자 아닌 환자"들이 양산될 것입니다. 또 고용, 보험, 법정, 학교 등에서 유전정보를 사용하여 유전자만으로 많은 문제를 결정하려고 할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면 유전자는 실험실 안의 작은 물질이 아닌 하나의 사회적 권력이 되는 것입니다.
일부 바이오 벤처들은 유전자 결정론을 상업 활동에 악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유전자 감식을 이용한 "친자 확인", "가족유전자 사진제작", "출생기념 DNA 카드 제작", "DNA 추출 및 영구보관" 그리고 각종 유전자 검사 등을 핑계로 무차별적으로 유전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회사는 유명 연예인과 DNA가 일치하면 경품을 준다는 광고를 통해 개인의 유전정보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또 몇몇 기업들은 결혼정보 회사와 연계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적합한 배우자를 찾아 주기도 합니다. 성격, 지능, 비만, 치매 등의 검사를 통해 서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결혼 정보회사에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또 “단 한번의 DNA 검사로 아이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롱다리’, ‘호기심’, ‘지능’, ‘체력’, ‘비만’, ‘골초’와 같은 이상한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3. 왜 유전자 결정론이 이렇게 팽배하게 되었는가?
1960년대의 고전 유전학에서는 생명체는 유전자의 작동에 의하여 DNA→RNA→단백질로 이어지는 선형적인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래서 하나의 유전자가 하나의 특성을 발현시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전자는 안정적이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염색체 중심 교리(DNA central dogma"라고 불리는 교리 아닌 교리란 것입니다. 사실 그럴 만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역사상 DNA를 발견한 것만큼 충격적인 사건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물학자나 의학자들은 DNA를 마치 신이나 되는 것처럼 신봉하였고 그래서 DNA에 종교에서나 사용하는 “교리”라는 용어도 같다 붙였던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이며, 곤충의 사회적 행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에드워드 윌슨은 어떤 소리를 했습니까? 그가 쓴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과 “인간의 본성”에서 윌슨은 생물학과 사회과학의 종합을 기약하고 있는데, 집단생물학, 유전학, 진화생물학적 시각에서 하등 생물에서 고등 사회성 생물, 그리고 인간 집단에 이르기까지 일관적으로 적용되는 통일된 생물학적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사회 행동은 생물학적 기초 위에 이루어지며, 자연선택에서 선택되는 것은 개체인 듯하나 실제로는 그 개체가 갖고 있는 유전자이며 개체는 유전자가 증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운반자에 불과하다고 하였습니다.
또 옥스퍼드 대학의 생물학 교수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무슨 말을 했습니까? 그는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라는 책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하면서, 인간은 유전자에 미리 프로그램된 대로 먹고 살고 사랑하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고 떠들어댔습니다. 이들의 말은 마치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기계에 불과하며 그 기계의 목적은 자신을 창조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존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번식하는 것도 유전자를 계속해서 남기기 위한 행동이며, 결국 생명체는 유전자를 보존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유전자는 자신의 보존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정신 나간 소리로 찌그려댔습니다.
사회적으로 상당히 비중을 차지하는 과학자가 썬 이 두 권의 책은 유전자 결정론을 사회과학과 일반 대중까지 널리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4. 유전자 결정론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1)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이 발표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인간 유전자가 초파리나 생쥐의 유전자보다 그리 많지 않은 3만개 정도로 나타났으며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영국의 제약회사인 웰컴트러스트사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연구진이 생쥐의 게놈에 관하여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인간과 생쥐는 유전자의 99%를 공유하고 있으며 오직 300개만이 서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유전자 결정론이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3만 개라는 인간 유전자의 숫자를 가지고는 인간의 생명 현상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숫자입니다. 유전자 결정론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는 5번 염색체 중의 특정 유전자가 천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떤 특정 유전자는 눈의 색깔, 또 다른 유전자는 머리카락의 성질, 11번 염색체 중의 어떤 유전자는 혈액암 유발인자 등의 일대일 대응되는 방식으로 유전자의 인과법칙이 설명되기를 희망했지만, 3만여 개의 유전자를 갖고는 어림도 없는 숫자입니다. 예를 들어 1998년 중반에 천식 유발인자는 5번 염색체에 8개의 후보가 있고 6, 12번에도 천식 유전자의 후보가 2개 씩 그리고 11, 13, 14번 염색체에도 그 후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유전자는 질병이나 생리현상을 일으키는 결정적 인자가 아니라 단지 필요조건일 뿐인 것입니다.
(2) 홍콩 출신의 영국의 유전학자이며 영국 개방대학 생명과학 교수인 매완 호(Mae-Wan Ho)에 의하면 유전자 결정론은 다윈의 자연선택 진화론과 멘델 등의 유전이론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이것이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수용된 것은 19세기 빅토리아 영국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이유에서 유전자 결정론이 파급되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완 호는 오늘날 유전자 결정론에 바탕을 둔 생명공학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도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지배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기서도 생물학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경제적 이유에서 유전자 결정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매완 호의 견해는 무엇인가? 그녀는 말하기를 유전자와 게놈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환경과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의 본질은 유전자보다는 유기체 전체의 수준에서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다음 재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i-sis.org.uk
(3) 단 하나의 유전자나 몇 개의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거의 확실히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특정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확실히 발병하는 유전병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열성 유전되는 헌팅턴 무도병의 경우, 특정 유전자의 안에 염기서열이 반복된 형태의 변이가 있는 유전자를 양 부모 모두로부터 물려받은 자식은 거의 확실히 이 병에 걸리게 됩니다만 발병 시기나 정도에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어떤 사람은 살아가면서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 중에서 예측력이 높다고 알려진 유방암 유전자와 치매 유전자도 가족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발병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유전자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다른 유전자와 다양한 층위의 상호작용을 통해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경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은 유전자의 기능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유전자를 재배열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4) 유전자 치료는 지난 1990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래 세계적으로 많은 치료가 진행되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전자 치료가 부진하는 이유에 대하여 유전자 결정론자들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달체인 바이러스 벡터를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은 바이러스 벡터의 탓이 아닙니다. 몇 개의 유전자 기능을 알았다고 해서 다양한 유전자와 환경의 복합적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5) 리처드 르원틴이 저술한 “3중 나선”과 “DNA 독트린”에서는 유전자 정보 지도의 완성이라는 거대한 과학 프로젝트는 과학자와 자본가가 결탁하여 생긴 사건에 불과하며 학문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르원틴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습니다. “인간이라는 종이 나타내는 놀라운 다양성은 유전부호에 영구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환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필독을 권합니다.
5. “양자의학”적 측면에서 유전자 결정론을 믿어서 안 되는 이유는?
양자의학에서는 양자역학의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상보적 원리에서 설명합니다. 그래서 입자와 파동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의 관계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쿼크는 “입자성의 쿼크”와 “파동성의 쿼크”가 동면의 앞면과 뒷면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전자도 역시 “입자성의 전자”와 “파동성의 전자”, 원자도 “입자성의 원자”와 “파동성의 원자”, 분자도 “입자성의 분자”와 “파동성의 분자”, 세포도 “물질적인 세포”와 “파동성인 세포”, 조직도 “물질적인 조직”과 “파동적인 조직” 그리고 장기도 “물질적인 장기”와 “파동적인 장기”가 동전의 앞면과 뒷면과 같이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분자인 DNA도 이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DNA도 당연히 “물질적인 DNA”와 “파동적인 DNA”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의 관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전자 결정론자들이 하는 행위는 물질적인 DNA만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비유해서 말하면 컴퓨터가 고장이 났는데 유전자 결정론자들은 소프트웨어에 바이러스가 침범했는가는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하드웨어만 계속 들여다 보고 있는 꼴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본인의 양자의학 원칙에 의하여 DNA는 과연 그 뒷면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파동적인 존재”가 있기는 하는 것인가? 러시아와 유럽의 과학자들에 의하여 본인의 가설이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러시아 과학자들이 DNA의 파동적 성질을 연구한 실험적 결과입니다
1. 러시아 과학자 포포닌은 레이저 광선을 DNA 샘플에 비추어 스크린 위에 전형적인 파동 패턴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들이 이 DNA 샘플을 제거했을 때, 놀랍게도 DNA의 파동 패턴은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습니다. 심지어 DNA의 파동 패턴은 몇 주 동안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포포닌은 “유령 DNA 효과(phantom DNA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윌리암 틸러(W. Tiller)가 포포닌의 실험을 추시한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포포닌의 실험은 우리들에게 참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DNA의 배후에는 물질적인 존재가 아닌 파동적인 존재가 흐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다음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rialian.com/rnboyd/dna-phantom.htm
2. 러시아 생물 물리학자인 Pjotr Garjajev의 연구에 의하면 살아 있는 DNA는 마치 레이저를 방사하는 것처럼 기능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염색체에 어떤 특정 주파수를 조사하면 DNA의 주파수는 달라지며 결과적으로 유전 정보가 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유전자 결론자들이 하는 식의 유전 정보의 해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외부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특정 주파수를 만들어서 DNA에 조사(照射)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유전 결정론자들이 DNA가닥에서 하나의 유전자를 잘라내서 그것들을 어떤 곳에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하게 조율된 무선/빛 주파수를 DNA에 조사함으로써 세포의 신진대사를 바로 잡을 수 있고 유전적 결함도 고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DNA가 가지고 있는 파동 주파수 정보를 이송하는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개구리의 태아를 도롱뇽의 태아로 변형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계를 뒤바꾸는 혁명입니다. 케케묵은 잘라내기 절차 대신에 단지 주파수를 응용함으로써 이 모든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일부 유전학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파동 유전학(wave genetics)”의 실체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음 자료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www.inter-dimensions.com/en-us/pg_62.html.
http://www.emergentmind.org/gariaevI2.htm.
http://www.quantummatter.com/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강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