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의미(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강길전) > 교수칼럼 Professor's column | MS Quantum Neuroscience Institute

정보의 의미(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강길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07-05-08 14:40:23    조회 : 557회   
정보라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

우리는 “정보”라는 말을 연상할 때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리는 것은 “폭발”일 것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신문 속의 수많은 정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배달되는 많은 광고전단, 텔레비전을 켜기만 하면 들려오는 뉴스 방송, 인터넷을 켜기만 하면 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 등을 연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정보”란 용어는 지난 수십 년간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화학, 언어학, 사회학, 시스템분석학, 경영학, 인문학, 도서관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 정보과학 분야에서는 정보가 생산되고, 저장되며, 이용 가능하게 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정보이론 분야에서는 거의 모든 직업이나 학문 분야에 유용한 정보에 관한 법칙과 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의학 분야에서는 생체정보란 것이 있어 생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의 발생과 그것을 수신하는 방법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그리고 학문을 하는 사람은 그들대로 “정보”에 파묻혀 살아 가고 있으며 “정보”란 용어는 매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뉴스와 같은 의미의 정보를 제외하고 의학 분야에서 다루는 생체정보에 국한하여 그 “정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생체정보 이론에서는 정보는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보”란 양자적 개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체정보”는 본질적으로 물질이 아니며 시공간의 구별에도 구속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양자 물리학에서는 “정보”는 관찰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체정보를 말할 때 “정보”의 의미에 대하여 제대로 정의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뉴로펩타이드(신경전달물질)에 관한 연구로 기념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켄더스 퍼트 여사입니다. 그는 그의 책 “감정을 지닌 분자”라는 책에서 “정보”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뉴로펩타이드(신경전달물질)는 물리적 영역을 돌고, 감정은 비물질적 영역을 돌듯이, 정보는 몸과 의식을 초월하여 돌고 있다. 따라서 정의상 정보는 몸과 의식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둘 모두와 관련이 있으면서 그 둘을 초월하고 있다”

따라서 생체정보는 전통적인 뉴턴적이고 환원주의적인 방식으로는 전혀 설명이 불가능한 개념입니다. 사실 켄더스 퍼트가 말하는 “정보”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무(無), 허(虛), 공(空)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켄더스 퍼트는 “정보”에서 형상화 된 것이 의식이며, 물질이며, 에너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보”에 관해서 말할 때 “양자이론”이란 유명한 책을 저술한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David Bohm)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우주의 허공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능동성 정보(active information)”로 꽉 차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 능동성 정보”는 역시 무(無), 허(虛), 공(空)과 같은 개념이며, “supermind” 혹은 “pure mind”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지금까지의 과학은 우주가 태초에 엄청난 에너지가 응집해 있다가 폭발하는 빅뱅에서 출발했다고 말합니다. 그 에너지가 시공을 만들어 내고, 수소와 같은 아주 단순하고 가벼운 물질부터 우라늄 같은 무겁고 복잡한 물질을 만들어 냈다고 말합니다. 물질들은 서로 결합하여 별을 만들고, 은하계를 만들며, 태양계를 만들고 그리고 지구를 만들었고, 원자는 서로 결합하여 분자를 만들고 분자는 또 결합하여 점점 복잡한 물질을 만들고 드디어 생명까지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보” 우주론을 주장하는 사람에 의하면 우주에는 항상 “정보”의 바다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우주는 태초에 정보 응집체가 하나 돌출하여 그것이 빅뱅을 일으키고 “정보”가 확산되면서 시공간을 형성하고, 시공간 속의 부분과 부분들이 겹침과 풀림을 반복하면서 일부는 정신의 성질을 갖게 되고, 일부는 에너지의 성질, 또 다른 일부는 물질의 성질을 갖는 것이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보”를 이와 같이 정의한다면 생명이란 물질, 에너지 그리고 “정보”의 종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화란 것도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생명체에 있어서 “정보”는 아주 본질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 녹음기에 저장하는 방법 그리고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한다는 말은 전자(電子)의 존재 자체가 정보가 되었음을 뜻하며 결국 “정보”란 “이진법 수학으로 구성된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생체정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본인은 역시 “이진법 수학으로 구성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뇌가 정보를 가공하는 과정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사과”를 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사과”라는 아날로그 정보는 눈에 전달되면 눈의 망막에 있는 시신경 세포는 아날로그 정보를 이진법 디지털 정보로 변환시킵니다. 이 디지털 정보는 신경섬유를 거치고 거쳐서 종국에 가서는 대뇌의 시각령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대뇌의 시각령이 접수한 정보도 역시 “사과”에 관한 이진법 디저털 정보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과”에 관한 프랙탈 정보일 것입니다. 이 프랙탈 정보는 뇌의 홀로그램에 가서 저장될 것입니다. 자, 이제 뇌의 홀로그램에 저장된 “사과”에 대한 정보를 “누군가”가 해석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눈이 눈을 볼 수 없듯이 뇌가 자신의 뇌를 볼 수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 “누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문제는 인류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 우고 있습니다. “숨은 관찰자”, “생각 뒤에 존재하는 생각하는 자”, “행정부적인 마음”, “최후의 목격자”, “최후의 지휘자”, “수퍼모나드”, “최고의 고차원적인 마음”, “내면의 지혜” 등등.

생명 자체가 이진법 수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를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인공생명”이라는 분야입니다. 스튜어트 카프만의 유전자 연결망은 인공생명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이제 미친 사람이 다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시 미친 소리를 한 마디 더 하고 끝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이진법 언어로 작성한 어떤 내용을 자신의 마음에너지에 실어서 B라는 사람에게 전달하여 B라는 사람이 그 내용을 접수하여 해석하는 것이 바로 텔레파시라고 생각합니다(B라는 사람은 A가 어떤 정보를 보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이때 마음에너지를 AM 방식으로 변조할 수도 있고 혹은 FM 방식으로도 변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AM 방식으로 전송하면 “기(氣) 치료”가 될 것이고 FM 방식으로 전송하면 “원격심령치료(distant healing)”가 될 것입니다.

* 부기: 사실 외국에서는 일반인들에서도 “mind”라는 용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고 또 학문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논문이나 저작물에 ‘mind”라는 용어가 들어가면 연구비를 받지 못하거나 직장에서 퇴출 당하는 등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mind’라는 용어 대신에 “information”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국 문헌에서 ‘information”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 강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