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Biologie)란 용어는 19세기초 라마르크(Jean-Baptiste de Monnet de Lamarck, 1744-1829)의 저서 속에서 나타났다. 생물학은 살아있는 존재들에 대한 과학이다.
*생명의 여섯 가지 특성
① 모든 생물(동물과 식물)에 공통되는 형태학적 단위는 세포(la cellule)이다(단세포 생물도 있고 다세포 생물도 있다). 세포는 하나의 핵과 콜로이드 상태의 세포질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막은 선택적 투과성(perméabilité sélective)의 역할을 한다.
② 이러한 세포에는 감응성(l'irritabilité cellulaire)이 있다. 생물은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한다.
③ 세포는 동화(assimiler)시킬 수 있다. 동화시키는 것은 '유사한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플란트폴(Plantefol 1891-1983)은 "신진 대사는 생명 그 자체이다"고 말한다.
④ 세포는 호흡하고(respirer), 호흡을 통하여 여러 가지의 유용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⑤ 세포에게 분열 능력이 있다(se diviser). 세포는 분열하고, 세포의 합이 그 생물 종 고유의 크기가 될 때까지 증가한다.
⑥ 마지막으로 생물에게는 재생산의 능력(se reproduire), 즉 생식능력이 있다.
[인간 존재론의 단위는 세포가 아니라 인간이며, 인간의 공동체의 활동은 세포의 집합에 의한 유기체 원리와 다른 조직화의 원리가 있다. 이 조직화의 논리는 공연과 공존의 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반복에서 공연이 차이에서 공존이 있다.]
*생명체의 통일성(l'unité),
생물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개체, 즉 상대적인 자율성과 통일성을 갖는 하나의 전체이다. 스콜라 철학은 개체(individu)를 "분할 될 수 없는 그 자체적인 것(indivisum in se), 그것 아닌 다른 것들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 정의한다. 라이프니츠는 "'하나' 의 존재가 아닌 것은 참으로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는 명제는 공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통일성(l'unité)의 문제가 생물학의 발전에 장애였다고 할 수 있다. 베르나르는 "관찰자가 보기에는 외부세계의 조건은 변하지 않는데도 하나의 생물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 -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왜 생물학은 뒤늦게 실증과학이 되었는가?
인간 자신의 육체는 특별한 가치를 가지며, 더 나아가 신성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물에 대한 초기의 견해는 의인적이다. 파라셀수스(Paracelsus, 1493-1541)의 화학은 위장된 생물학이다. 반면에 우리 시대의 생물학은 일종의 화학이 되려고 노력한다. 생물학은 겨우 150년 전에 실증과학이 되었다. 여기에 베르나르(Bernard)의 업적이 있다. 그는 물리학과 화학을 모델로 생리학을 확립하였다.
생물학의 영역에는 생물 분과학문과 더불어, 해부학(anatomie), 생리학(physiologie), 조직학(histologie), 세포학(cytologie), 유전학(génétique), 발생학(embryologie).
1. 생물학의 실험 방법(la démarche expérimentale)
*끌로드 베르나르(Claude Bernard, 1813-1878)의 실험(l'expérimentation)
그는 {실험의학 입문(Introduction à l'étude de la médicine expérimentale, 1865)} 제 3부(p. 216-218)에서 사실에 대한 관찰과, 예견에 대한 가설, 이 가설의 검증이란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 방금 시장에서 사온 토끼의 오줌이 맑고 산성이 라는 것을 관찰하였다. "토끼는 초식동물이며, 초식동물의 오줌은 일반적으로 탁한 알칼리성이며, 육식동물의 오줌은 맑고 산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사온 토끼의 오줌이 맑고 산성이었다는 사실은 논쟁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가설을 세운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자신의 혈액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육식동물로 변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정을 검증하였다. 토끼에게 풀을 먹이고 몇 시간 후에 오줌을 관찰하면 탁한 알카리성이 된다. 다시 먹이를 주지 않고 36시간이 지나면, 오줌은 다시 맑고 강한 산성을 된다. 이를 역으로 증명하기 위하여 소고기를 삶아서 식힌 다음에 그것을 토끼에게 먹이는 '육식토끼' 실험을 하였고, '토끼가 고기를 먹고 난 다음에 하루종일 맑은 산성인 오줌을 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는 말에게도 이런 실험을 하였고, 그래서 새로운 명제, 즉 "모든 동물은 굶으면 고기류의 영양분을 공급받는다."는 명제를 성립하였다.
*유명한 발견: 간의 당형성 기능(la fonction glycogénique)
베르나르는 어떻게 당형성 기능을 발견하였을까? 1843연부터 그는 "여러 가지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 음식물이 어떻게 되는가"를 연구하였다. 설탕을 가지고 추적하였다.
동물이 당분을 섭취하지 않아도 모든 동물의 혈액에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고, 혈액 속에 있는 당분의 비율은 비교적 일정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그는 어떤 기관이 당분을 특수한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다시 당으로 만들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토리첼리의 유체정역학(靜力學)을 모델로 기체학(氣體學)을 창조하였듯이 베르나르는 식물이 글루코즈(포도당)을 전분으로 변화시켜 저장한다는 사실에서부터 "동물에게도 이와 유사한 메카니즘에 의해서 당분이 형성될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그런데 그는 죽은 동물에서 간의 당분 측정의 두 번째의 우연한 상황에서 "죽은 후 일정기간동안 간장조직은 계속해서 당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래서 간은 글루코즈를 글루코겐의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베르나르의 실험은 "예견된 설명"인 셈이다
실험의 관찰을 역으로 증명하는 예는 수없이 많다. 뇌하수체 전엽의 비대는 체격을 크게만든다(gigantisme). 춤병(danse de Saint-Guy, chorée)은 대뇌반구의 선조체의 손상과 관계 있다는 것을 알았다.
2. 생물학적 실험의 난점
* 해부(la dissection)
해부학이 커다란 오류를 범하는 예는 많다.
부누르(Bounoure)는 {결정론과 목적론(Déterminisme et finalisme)}에서 "생화학적 발전에 의하여 극미한 양을 투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자연환경 속에 있는 유기체의 통일적이고 지향적인 활동과 멀어진다.... 살아 있는 세포들의 내부구조를 촬영하여 처음으로 화면에 나타나고... 화면의 원형질의 움직임은 조직학의 최상의 표본들과 유사하면서도 너무 다르다. ..."
* 생체해부(la vivisection)
의사 갈리노스(Galien, 131-201)의 말에 따르면, 기원전 137년, 페르감을 통치하던 아타로스 3세 필레메토르(Philometor, BC171-133)는 사형수들에게 독약과 해독약을 실험하게 했다. 베르나르는 인체 실험에 대하여, 베르나르는 "실험을 받는 사람이 아무런 고통을 받지 않거나 부적합한 점을 갖지 않을 경우"에 실험이 허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전쟁범죄: 이시이 부대(731부대)의 마루타.] 베르나르는 환자를 "자연에 의해 제정된 실험"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관의 분비물을 채취하기 위하여 누공을 절단한 파블로프의 개에 대한 실험의 경우도 있다.
인간은 물론 동물에게 행해질 때에도 도덕적인 금지와 충돌하게 된다. (소련에서 두 번째 인공위성에 실험용 개를 태워보냈다고 분개하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헤드(Head)는 감각능력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신체에 화상을 입혔다.
* 기관 제거 실험(l'ablation expérimentale d'un organe)
유기체의 각 부분은 전체에 의존되어 있는 동시에 다른 부분들에게도 의존되어 있다. 깡길렘(Canguillem, 1904-1995)은 "하나의 유기체에서 어떤 기관(난소, 위, 신장)을 제거하면 그 유기체는 그 기관만 없을 뿐이지 이전과 동일한 유기체라 할 수 있는 지는 확실치 않다. 절제 수술을 하면, 아마도 절제 전의 유기체와는 전혀 다른 유기체 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생명의 인식(La connaissance de la vie)} (p. 81) [우리는 신체상으로 미미한 부분의 상실이 자기 동일성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의식 측면에서 한 부분의 상실은 의식의 질을 변화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기억의 일부는 항상 자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유동적 기억이 개인의 인격적 자아 즉 심층적 자아의 정체성을 이룬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개인은 동일한 개인이 있을 수 없다.]
강박증환자나 정신불안 환자에게 로보토미(la lobotomie) 치료법(뇌의 전두엽의 시상경로가 정신증상의 중추라는 전제 하에서 전두엽 백지를 파괴하는 시술)을 실행하면, 환자는 무관심한 사람, 특히 장래에 대한 염려가 없는 평온한 사람이 된다. 수술 받은 환자의 행복감은 수술쇼크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생리학에서도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하다"는 것을 실험하였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부누르(Bouboure) "순수하게 분석만 하는 생물학은 사실상 그 생물학이 탐구하는 대상을 파괴한다는 말은 결코 역설적이 아니다."(Ibid, p.10)
베르나르는 "유기체에 실험적인 분석을 금지하는 것은 과학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생리학적 분석이 잘 조화되어 있는 통일성에 대한 관점을 갖지 못하면, 생명과학을 무시하는 것이다."(Ibid, 제 2부 제 2장) 그의 장점은 실험적인 방식을 생물학적인 현상에 적용하였다. 생리학은 각종의 고유한 특이성(idiosyncrasies)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실증이 곧 실험이라는 의미에서, 그는 "개나 말에게도 여러 가지 품종이 있으며, 품종에 따라서 생리학적 특성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특성들은 조직학적인 요소들의 특성, 특히 신경조직의 특성 속에 있는 단계의 차이와 관계가 있다... 각각의 동물에게는 내적 환경이라는 생리적 조건들, 즉 극단적인 변이능력, 어떤 순간에 크게 변하는 생리적 조건들이 구비되어 있다".
3. 생물학적 설명의 원리들
물질과학처럼, 생물학도 수학의 언어와 물리 화학적 결정론을 도입하였다.
1) 생물학에 있어서 수학
생물학에서도 통계가 중요한 장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 예로서 모르간(Morgan, Thomas Hunt, 1866-1945)은 초파리에 대한 실험이 있다.
유전적인 특성은 염색체의 '유전자'속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유전자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은 주사위 놀이처럼 '유전의 제비뽑기(la loterie de l'hérédité)'이다
멘델은 '잡종형성의 인자'를 분석하면서, 다른 두 가지의 품종, 즉 형태와 색깔을 통계적인 법칙으로 만들었다. (1/4(순수 매끈) , 2/4( 매끈, 감춰진 주름). 1/4(순수주름)
측정방식의 도입으로 그래프 기록방식, 심전도 뇌파검사가 있고, 빈도곡선은 '군'의 특징 인 "종 모양의 곡선", 가우스 곡선(courbe de Gauss)이 된다. 어디에서나 양적인 공식은 질적인 기술을 대신한다.
2)생리학에서의 물리-화학적 결정론
끌로드 베르나르는 "생명체의 경우에도 다른 무생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현상의 존재조건은 절대적인 방식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실험의 공리"라 생각한다.
생명이 있는 물질도 생명이 없는 물질과 동일한 원소로 되어 있다. 유기체의 무게의 70% 정도는 산소가, 18%는 탄소가, 10%는 수소가 차지한다.
데카르트는 엄밀하게 기계론적인 생리학 개념을 가지고 생물학의 기초를 세웠다.
끌로드 베르나르는 "생명은 죽음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는 이론의 여지도 많고 또 이 말은 끌로드 베르나르의 생각을 초월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생리학자는 생명의 법칙을 생명 없는 물질의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에 따라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물리화학의 영향을 받아서 엄밀한 결정론만을 신봉하는 생물학자에게는 난점이 될 수 있다.
4.결정론과 목적론
*목적론은 결정론을 포함한다.
1)생리학은 형이상학적인 목적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도 성립될 수 있다.
생물학에도 생물학적인 목적론이 있다. 새는 이러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난다는 것이다. 목적이 존재한다면, 목적을 결정하는 것은 수단이다.
*생물학적 '조절(régulation)'
2)생물학적 조절이라는 기본적인 현상의 예: 인간 혈액의 pH 산성도의 변화가 지극히 적다 (7.34와 7.45사이를 오간다)는 것, 항온동물의 체온마찬가지이다.
중앙난방장치도 항온성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단순한 기계적 결과는 역으로 그 결과의 원인에 작용을 가한다. 헤겔은 이것을 "수단은 결과의 원인이지만, 결과 역시 그 결과의 원인의 원인이다." 사이버네틱의 언어로 말하면 "자동제어의 고리(boucle d'asservissement)" 또는 피드백(mécanisme de feed-back ou rétroaction)이라 한다.
항온동물 온도가 내려가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산화작용을 촉진시키고, 유기체의 체온을 올라가게 한다.
*목적론은 철학적인 가설이다.
3)목적론은 그 기초가 아무리 확고하더라도 과학이 될 수는 없다. 눈은 보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이 아니다.
과학적인 질문은, '우리는 왜 보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보는가"이다.
기형아에서 정상적인 태아의 발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메커니즘을 발견한다.
부누르 "과학의 특성은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이 분명하다(Ibid, 225)"고 단언한다.
4) 부누르의 이 말은, 목적론적 철학자는 목적론의 입장에 서서 메커니즘을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적론자는 결정론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원인은 확인된 결과들을 생겨나게 하기 위하여 정밀하게 결합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기계론을 일종의 신학에 의해서 완성시킨다.
끌로드 베르나르도 결정론에 전체를 조화시키는 "방향(지도)관념(idée directrice)"이라는 개념을 중첩시킨다.
*생명의 합성(la synthèse de la vie)
5)분명한 것은, 현재의 과학적 지식은 생명현상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생명현상을 충분하게 설명하려면, 실험실에서 생명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오파린의 실험]
베르틀로(Berthelot)는 설탕을, 뵐러(Wöler)는 요소를 합성했고, 1934년에는 스탠리(Stanley)가 담배 모자이크의 바이러스 화학물질과 비슷한 방식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이러스가 핵단백질이라는 것을 알아냈을 뿐이다. 1955년 11월에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화학교수인 하인즈 프렌켈 콘라드 (Heinz Fraenkel-Konrat)박사와 로블리 윌리엄스(Robley Williams)박사가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 핵산 부분과 단백질 부분을 분리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바이러스는 기생하는 생명이고 또 자신보다 더 복잡하고 더 큰 합성능력을 가진 생물에 의탁하여서만 살 수 잇기 때문에, 퇴화된 형태의 생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연구상태로는, 생물학이 생명의 실재를 충분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생물 변종설(la théorie transformiste)
변종설(transformisme)은, 어떤 종은 다른 종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변종설은 진화론과 동의어라 할 수 있다.
린네(Linné)는 1738년에 "무한한 존재가 처음부터 여러 형태의 종을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와 같이 많은 종이 존재한다."
뀌비에(Cuvier) 종이란 "공동의 조상들로부터 태어난 개체들 전부"라고 말한다.
뷔퐁(Buffon, 1707-1788), 라마르크의『동물철학(1809)』, 다윈의 『종의 기원(1859)』
1)생물지리학적 사실
파나마 지협부근의 양쪽 바다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종들도 살고 있다.
- 까를르(Jules Carles) {변종설(Le transformisme)}
2)해부학적 사실
모든 포유동물의 두개골은 같은 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3)고생물적 사실
그라쎄(Grassé)는 "고생물학은 우리 앞에서 시간이라는 스크린 위에다 생물들의 실제적인 진화라는 영화를 상영한다."제1기의 말에는 물고기와 양서류가 나타났다. 제2기초부터는 파충류가 번식하였다. 그 다음에는 조류와 포유류가 나타났다.
말과(馬科) 화석를 통한 연구에서, 다섯 개의 발가락을 가진 작은 포유동물이 대략 열 가지의 계속적인 단계를 거쳤다.
삐브또(Piveteau)는 1937년에 마다가스카르의 3첩기의 지층에서 16개의 추골과 꼬리의 흔적이 있는 중간적 동물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원(原)양서류(protobatrachus)'라 이름 붙였다.
4)발생학적 사실
발생학이 밝혀놓은 바에 의하면, 어떤 종의 태(배)는 하급동물의 태의 상태를 연상시키는 단계를 거쳐서 성장한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재현한다"는 것만 인정하면 된다.
진화론의 기초가 아무리 튼튼하더라도 진화론은 하나의 이론이며 사실은 아니다. 쟝 로스땅(Jean Rostand)은 "진화란 아무도 본 적이 없고 아무도 재현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이다. (부누르는『결정론과 목적론』(Déterminisme et finalite, pp.47-87)에서 "고생물학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동물계의 유형간에는 매개가 되는 연결고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a)변종설의 선구자: 라마르크와 다윈
라마르크는 자연사 박물관(Muséum d'Histoire naturelle)의 수집품을 보면서 종의 발전에 대해 직관을 가졌을 것이다.
①적응의 법칙(l'adaptation), 불용불설(loi de l'usage et de la désuétude)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 환경은 그 생물에게 일종의 요법을 부과한다.
기능은 습관을 매개로 하여 기관을 창조한다.
②유전법칙(loi de l'hérédité)
개체가 후천적으로 변형되면, 그 후천적인 변형도 유전에 의해서 자손에게 전해진다.
새우의 일종인 네마테카르치누스 그라칠레페스(Nematecarcinus gracilipes)의 발과 촉각수염은 터무니없이 길다.
다윈은 자연 속에는 엄격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본다. 변이는 자연선택, 자연도태(séléction naturelle)이며, 결과적으로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적자생존(la survivance des plus aptes)이다.
라마르크 이론에서 변화는 생명체의 적응노력을 자극하며, 적응노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가 진화론의 기원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종의 능동적인 활동을 인정한다
다윈 이론에서 환경은 순전히 자동적이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생물들 중에서 우연적으로 조금 변하게 된 변이생물들을 선별한다. 엄정한 기계론을 주장한다.
b)신다윈니즘. 요지와 비판
바이스만(Weissmann)은 유기체는 두 종류의 세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개체를 구성하는 체세포인 소마(soma)이며 다른 하나는 생식질인 제르망(germen)을 형성하는 생식세포이다.
어떤 종의 염색체에는 어떤 순간에 돌연변이가 생긴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진화론의 가능성이 전적으로 부정되지 않는다. 드브리스(Hugo de Vries)는 1886년 달맞이꽃(Oenotheria lamarckiana)의 돌연변이를 관찰하였다. / 카나리아는 17세기까지 초록색이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했다 - 이것은 돌연변이로 해석된다. / 초파리의 눈의 색깔과 날개의 길이도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 돌연변이를 실험을 통하여 성공한 사례로서, 뮐러(Muller)와 골드슈미트(Goldschmidt)는 X선이나 온도조절을 통하여, 블레이크슬리(Blakeslee)는 화학분자를 이용하였다.
떼시에(Teissier)는 자연환경에서 초파리의 변화, 바람이 없는 곳에서는 날개가 있는 파리가 도태되고, 바람이 있는 곳에서는 날개가 있는 초파리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실험결과 3세대가 지나면 본래의 유형을 버리고 환경에 맞게 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래도 돌연변이가 새로운 기관을 생겨나게 하지는 않는다. 변종이 있다하더라도 초파리(Drophila melanogaster)는 여전히 초파리이다. 어떤 암탉은 수탉처럼 목에 털이 없더라도 여전히 암탉(Gallus domesticus)이다. [여자가 수염이 나도 여자이다. 서양에는 수염 난 여자가 있다.] 그래서 닐슨(Nielson)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도 "유전자 돌연변이"일 뿐이라고 한다. 로스땅(Jean Rostant)은 돌연변이를 "본문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변질시킨 활자 오식"에 비유한다. 께노(??Cuenot)는 "도태는 기차 사고나 현대의 전쟁과 마찬가지로 맹목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c) 신라마르크주의
라마르크 학설은 소련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다시 거론되었다, 리센코(Lyssenko)는 보리 종자의 춘화처리를 통하여 획득형질이 유전된다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미츄린(Mitchourine)학파는 신중성을 잃고 너무 조급하게 연구를 진행하였다. 마르크스주의자이며 생물학자인 프르낭(Prenant)도 이들 개념에는 "가치 있는 실험적 기초"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결국 로스땅이 말하듯이 "모든 이데올로기는 과학자에게는 나쁜 충고자이다. ... 교조주의적 노선의 독재는 그 노선이 어떤 것일지라도 진리 발전을 저해한다."
브느와(Benoit)와 그 동료는 북경오리에게 ADN을 주사하면서 1956년 획득형질의 유전을 증명한 실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실험은 ADN이 소마뿐만 아니라 생식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일 뿐이다. 결국 라마르크의 주장을 긍정하는 실험은 성공한 적이 없다.
라마르크의 환경적응이론의 가능성: 기생동물 작은 복족류(??)의 경우, 오리 개구리 바다표범 등이 모두 발에 물칼퀴가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유전된다.
d) 소진화(micro-évolution)와 대진화(macro-évolution)
진화의 단계를 연구하는데 실험적 연구는 적당하지 않다. 말과의 진화는 거의 5천만년이다. 소진화로서는 대진화의 원인과 방향을 찾아내기 어렵다. 즉 소진화의 메카니즘에 대한 지식은 대진화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려줄 수 없다.
메이에르(François Meyer)의 {진화의 문제점(Problématique de l'évolution, 1954)}에서 모래알의 이동은 물이나 공기의 흐름의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모래톱의 이동은 지질학적 단계와 관계가 있다.(p.82)
종의 기원은 최근의 것일수록 그 진화 속도가 빨라지며, 인간의 손으로 넘어온 단계에서는 진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인간의 기술이 형태학적 진화의 바통을 물려받고 난 다음부터는 인간의 기술이 형태학적 진화의 바통을 물려받고 난 다음부터는 인간의 기술발전이 우주변이론의 마지막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e) 진화의 형이상학
유물론자들은 인간의 기원이 동물과 비슷하였다고 한다. "피조물의 왕"이 아니라, '진화된 원숭이', '괄태충의 조카의 먼 후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려한다.
유심론자들(spiritualistes)은 멸종된 종을 승계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한다.
까르노(Carnot)의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물질상태는 무질서 상태로 진행한다.
베르그송은 엔트로피(entropie)의 감소의 현상을 생명에서 찾는다. 생명 속에 '생의 도약(élan vital)이 작용한다.
샤르댕(T. de Chardin)은 진화를 정신화(spiritualisation, 의식화)이라 생각한다. 물질에서 생명이 생겨나지만, 생명영역(biosphère)에서 정신영역(noosphère)이 생겨난다. 인간은 아직 태아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 태아는 '이미 태아의 상태을 넘어서 폭넓은 초인의 모습'이 나타난다. 인간화의 발전에 따르면, 인류는 하나의 공동체, 서로 사랑하는 인격의 신비적 공동체가 될 것이다. (이점을 샤르댕은 오메가점이라고 한다)
베르그송은 주인공(영웅)과 성인들의 출현을 진화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샤르댕은 최후의 수렴, 미래에 도달하고야 말 인류의 신비한 통일성을 진화의 완성이라고 한다.
이런 체계는 과학적 진화론이 아니라, 진화론에 대한 형이상학이다. 이러한 체계는 진화에 대한 과학적 가설을 참조한 가설, 즉 두 번째 가설체계 이다. [인간학의 가설체계이다. 인간학의 단위는 생물학의 단위인 세포가 아니라. 생명을 가진 인간 덩어리 자체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인간을 단위로 삼는 학문은 다른 위상에 있음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