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 대학의 헤롤드 섹스턴 버어 박사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에서 전기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곤충, 히드라, 도룡뇽, 인간, 심지어는 곰팡이류까지 다양한 생물의 주변에서 전기장을 측정해 냈다. 그는 이 전위의 변화들을 측정하여 그것을 성장, 재생, 최면, 수면, 그리고 암과 같은 질병 등에 관련지었다.
버어는 전압계를 동시에 수년 동안 나무들에 고정시켜서 측정한 결과 그것들의 전위가 빛과 습기뿐 아니라 뇌우, 태양의 흑점, 달의 만삭 등에 따라서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버어는 생체에서 측정되는 전자기적 에너지를 생명장이라고 불렀는데, 생명장은 같은 모양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주형과 같이 유기체의 모양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버어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가 몇 년 동안 한번도 만난 일이 없는 한 친구를 만났을 때 그의 얼굴에는 이전에 그 얼굴에서 보았던 분자들이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생명장의 통제 덕분에 새로운 분자들이 예전의 친숙한 형태로 배열되어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버어는 발생 과정에서 전기장의 변화를 측정하기도 하였는데, 도룡뇽의 수정되지 않은 알에서도 생체에서의 뇌와 중추신경계와 방향이 일치하는 전기적인 축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미수정란에서의 전기적 축에 의한 방향성이 태아의 세포분열과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버어는 심지어 발아하는 식물의 씨의 주변에서도 장차 성체의 모양을 하고 있는 전기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버어가 측정한 전기장이 킬리언 사진기에 의해서 찍히는 나뭇잎의 잔상과 같은 홀로그램적 성질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홀로그램적 전기장에 의해서 발생 과정 혹은 재생 과정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제공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